스포츠 유니폼 만들고 학용품 출시…교복업계, 새 먹거리로 활로 찾는다

입력 2020-08-10 15:16수정 2020-08-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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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형지엘리트)

국내 교복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매년 줄고, 학교별로 입찰해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학교 주관 구매제’ 시행 이후 교복값이 하락하면서 국내 교복 시장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교복 시장 규모는 2014년 4000억 원에서 2018년 30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형지엘리트의 경우 2016년부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2017년 21억 원, 2018년 12억 원, 지난해 40억 원으로 매년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학생복을 이끄는 스마트에프앤디도 최근 3년간 매출이 580억~600억 원에 머물러 있다.

이에 국내 교복업계는 2015년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 영토를 확장한 데 이어 새로운 먹거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기업체 유니폼 등을 제작하는 B2B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스포츠 분야에까지 넓히기로 했다. 형지엘리트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의 유니폼을 비롯해 점퍼, 모자 등 다수의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B2B 사업 부문의 스포츠 브랜드 시장 진출 및 기존 B2B 시장과 학생복 시장의 시너지 창출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형지엘리트는 기존 삼성전자, 포스코, 에쓰오일 등 다수의 대기업에 유니폼을 제작·납품해오다 지난해부터 새마을금고, 신협 등 금융권 및 공기업 시장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스포츠 분야로 시장을 더 넓혔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SK와이번스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과 프로스포츠 구단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군 시장에 진출해 B2B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쿨룩스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제품 (사진제공=스쿨룩스)

스쿨룩스는 학생복 브랜드 사업만 전개하다 올해 처음으로 학용품 라인을 출시했다. 스쿨룩스는 교복업계 최초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손잡고 데스크매트, 인덱스 스프링노트, L홀더, 점착메모지 등 학용품 라인의 디즈니 컬래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쿨룩스는 업계 최초로 만든 자사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몰인 ‘마켓스쿨’을 통해 디즈니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쿨룩스는 앞으로 미키마우스, 겨울왕국, 토이 스토리 등 100여 가지가 넘는 디즈니 캐릭터부터 스파이더맨 등 마블 어벤져스 히어로까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컬래버 제품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용품 라인에서 나아가 품목도 확대한다. 스쿨룩스 측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디즈니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한 캐주얼 의류, 스포츠 의류, 가방, 교복 등 의류 제품군을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 ‘마켓스쿨’에서만 판매 중인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앞으로 스쿨룩스 전국 대리점까지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학생복은 2015년 프리미엄 유치원복 브랜드 ‘리틀스마트’를 론칭해 유치원복 제조 및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학력 인구 감소세와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아동복, B2B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해 수익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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