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올들어 국내 건설사가 올들어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3일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를 한화 82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 & 빌드 방식의 이 프로젝트는 지하 고속도로(0.56Km)와 지하 진입도로(0.44km)등 총 연장 1km,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약 4년6개월이다.
1m당 공사비는 약 8억2000만원이고 국내 최고인 성남판교 지구 8차선 지하도로 1m당 공사비 7200만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다.
이 사업은 고속도로 지표면 15m 아래에 시멘트를 고압 분사해 약 9만㎡(45m X2000m) 넓이, 5~10m 깊이의 견고한 구조체를 만드는 JGP(Jet Grouted Pile) 공법이 적용된다.
또 고속도로 아래로 지하철이 교차 개통될 예정이어서 도로 시공과 함께 4~5m 아래에 약 300m 길이의 박스(Box)형 터널 구조체를 미리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경쟁사가 최저가를 제출했지만 기술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가격 보다는 기술력이 우선시된 까다로운 프로젝트였다"고 자평하며 "향후 사회기반시설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싱가포르에서 활발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