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이익 18.6%↑…AI·DX 성장이 실적 견인

입력 2020-08-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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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I. (사진제공=KT)

KT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1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시 대비 18.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765억 원으로 3.6% 감소했다.

KT는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AI·DX 기반으로 B2B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서비스 수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효율적 비용 집행 등 수익성 강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단말 수익이 줄고 카드·호텔 등 일부 그룹사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KT의 핵심 신성장 사업인 B2B 실적이 돋보였다. KT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자로서 인프라와 기술역량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디지털 전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인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AI·DX 사업은 16% 상승해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KT는 언택트 시대 개막과 함께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타 산업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KT가 주도적으로 결성한 산∙학∙연 협의체 ‘AI One Team’은 제조와 금융 기업이 새로 참여하면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앞으로 디지털 뉴딜사업에 발빠르게 대응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고 B2B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장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KT의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0.6% 증가했다.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 명으로 KT 후불 휴대폰 가입자 대비 16%에 해당한다. KT의 영상과 음악, VR 등 다양한 콘텐츠 혜택이 요금제에 포함된 ‘슈퍼플랜 Plus 요금제’는 2분기 5G 신규 가입자의 60% 이상이 가입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0% 감소했다. IPTV는 13만 7000명이 새로 가입하며 누적 가입자 856만 명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가입자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인해 0.5% 증가했다. OTT 서비스 ‘시즌’은 아이돌과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특화된 컨셉을 무기로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

다만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락세를 그렸다.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 전용 고가상품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 증가했다.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T커머스 사업 호조에도 광고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d로 나타났다.

앞으로 KT는 다각도로 추진한 경영 활동들을 통해 성장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 할 예정이다. 우선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최근 4000억 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마무리하고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을 곧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로봇 분야 1위 사업자인 현대 로보틱스와 5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맺으며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시장 적극 공략을 선언했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선, 미디어, B2B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하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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