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진 부평 수입시학원 논술강사, 논술 전형 관련 조언 전해

논술은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역전의 기회’가 되는 입시 전형으로 불린다. 수시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논술은 학생부 종합 전형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전형이며, 내신 반영의 비율이나 최저 학력 기준 등을 잘 분석하여 지원하면 학생부 기반의 전형에 비해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논술 입학 정원은 정부의 지속적인 논술 전형 축소 요구로 2020학년도 대비 2021학년도에는 984명이 줄어들었다. 논술 인원을 크게 감소시킨 대학은 연세대, 한양대 에리카, 부산대, 성신여대 등이다. 그러나 실상 정부 정책에 따라 선발 규모는 줄었지만,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33개의 대학이 논술로 학생을 선발하며, 대부분 상위권 대학이 논술 고사를 실시한다.
여전히 대학 입학이라는 등반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은 학생들에게 논술만한 지름길은 없다. ‘한양대, 세종대, 광운대’처럼 학생부보다 논술 반영 비율을 늘린 대학도 있으며, 인문의 경우 가톨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인하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등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다.
상위권 대학을 가기에 내신 등급이 조금 낮거나 수능 모의고사에서 2~3개 영역은 높은 등급이 나오는 경우에도 논술 전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국어와 사탐 영역의 이해도가 높은 학생이라면 분명 논술 전형이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은 시험인 만큼 수시를 모두 논술로만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 부평 수학원 임희진 논술강사는 6번의 수시 기회 중에 내신을 기반으로 3~4곳을 적절히 지원하고, 논술로는 학생부 기반의 전형으로 갈 수 없는 대학을 상향하여 지망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신을 기반으로 한 전형으로는 ‘안정’권의 대학을 지원하고, 논술 전형은 ‘상향’권의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정시 대비에도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임희진 강사는 논술에서 내신 등급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 궁금해 하는 학생들에게 “논술 전형은 학생부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논술 시험에서는 제시문이 범교과적으로 출제되며, 높은 독해력을 요한다”며 “일반적으로 시험 범위가 좁은 학교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던 학생이라면 논술 제시문을 온전히 독해하고 논제에 논리적으로 답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특별히 국어와 사탐 영역에서는 이해도와 학습 성취가 높은 경우엔 논술 전형에 도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르고 나서야 입시 전형에 대해 본격적인 진로를 정하는데 올해의 경우 예년과 일정이 달라 기말고사가 7월 말까지도 이어진다. 이 경우, 가장 빨리 논술을 실시하는 연세대(10월 10일), 가장 늦게 논술을 실시하는 인하대(12월19일, 12월 20일)까지 논술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2개월에서 4개월 반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임희진 강사는 “일반적으로 고3들의 논술 고사의 준비 기간은 너무 짧고, 지원 대학에 따라 출제 유형은 각기 다르다. 따라서 먼저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과 채점 기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내신과 수능 최저 도달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논술을 선택한 이유가 합리적이고 짧은 기간이라도 논술에 집중하여 연습한다면, 이 경쟁률이 심한 단거리 경주에도 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