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1조3000억…기업 도입 범위 넓어져
지난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전년 대비 2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기존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하며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업체 한국IDC는 5일 발표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경쟁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2019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1조301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도입이 확대되면서 요구사항이 다양해졌고, 사업자들이 자사 플랫폼 내에서 통합적인 서비스 지원 영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과거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가장 마지막 단계 고려 사항이었던 보안이 시작 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할 필수 요건이 되면서 사업자들의 주요 서비스 항목이 됐다.
한국IDC는 최근 코로나19로 확산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범위를 넓혀 시장 확대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언택트 기술의 핵심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와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근무 및 화상 회의 등의 업무 솔루션, 그리고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들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IDC가 진행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수요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에선 국내 응답자 중 45.3%가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수요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클라우드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박서영 책임연구원은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활용을 돕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고객 기반 확대에 집중하면서 2019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