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주 짚어보기] 나파모스타트 임상 소식에 종근당 계열사 ‘급등’…하나제약, 마취제 사용 허가에 ‘上’

입력 2020-08-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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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상한가 종목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4일 국내 증시는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이날 나파모스타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임상치료 소식이 알려지면서 종근당 계열사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종근당은 전 거래일보다 29.96% 오른 1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 종근당바이오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는 14.88% 치솟았다.

이날 단국대병원 이지영, 장석빈 감염내과 교수팀은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인 나파모스타트의 임상을 진행, 확진자 3명 모두가 완치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 췌장암 치료제 성분으로 알려진 나파모스타트는 탁월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긴급지원을 받은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나파모스타트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가량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판매 업체 중 종근당이 유일하게 코로나19 치료제로 나파모스타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모스타트 제네릭(복제의약품)인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하나제약은 벨기에 의약품청이 마취제 레미마졸람의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동정적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정적 사용이란 생명을 위협하고 장기간 또는 중증으로 나타나는 질환의 적절한 치료제가 없을 때, 개발 중이나 판매허가가 아직 없는 치료제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레미마졸람은 하나제약이 지난 2013년 원개발사 독일 파이온으로부터 한국 임상 3상 개발권과 국내 독점 판권을 사들인 마취제다. 이후 2018년 10월까지 12개 대학병원에서 국내 임상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하나제약은 “최근 코로나19로 중환자 처치를 위한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의 공급부족 현상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용도로 레미마졸람의 동정적 사용이 허가됐다”고 설명했다.

로고스바이오는 자회사인 바이오젠텍의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우리들제약은 자회사 엑세스바이오가 개발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의 수출 확대 기대감으로 주가가 연일 상한가다.

켐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로 주목받으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카이노스메드는 중국 파트너사가 에이즈 치료제의 임상 3상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편 넥스트아이(29.86%), 엘앤케이바이오(29.63%), 녹십자홀딩스2우(29.77%) 등은 별다른 호재 공시가 없는데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레드캡투어(-16.43%), 아이엠이연이(-16.34%), 파인테크닉스(-11.39%), 한류AI센터(-10.36%) 등은 10% 이상 하락했다.

한류AI센터는 전(前) 대표이사 등의 횡령ㆍ배임혐의설에 대해 “접수증과 고소장을 입수하지 못해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현재 검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로 추후 변경되는 사항이나 확정되는 사실에 대해서 관련 사항을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전날 조회공시 요구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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