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일 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36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은 -4630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1.87조원으로 전분기대비 1.3% 증가했다"며 "하지만 영업손실은 4630억원으로 전분기 1839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고 순손실 1.65조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투자 부족으로 원가절감이 소폭에 그쳐 영업적자가 확대, 가격 하락으로 1400억원 수준의 재고자산 평가손실도 발생했다"며 "또한 비경상적으로 8인치 라인 가동 중단에 따른 자산상각손실과 외화부채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파생관련 손실 등으로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메모리 업황 부진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Nand 플래시 부문의 경쟁력 약화로 내년 2분기까지는 적자 이어질 전망"잉라며 "2009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으나, 메모리 업황과 주가는 동행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선취매로 변동성에 노출되기보다는 경기 바닥을 확인하고 매수에 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