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일 대한해운에 대해 이번 3분기 실적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향후 실적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해운시장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저가 메리트 역시 없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보였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964억원, 1962억원 달성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최근 한달 간 운임이 급락하면서 현재 시장 운임은 대한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들의 원가 이하까지 하락하고 있어 향후 해운시장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 중 용선기간이 5년 이상인 지배선대 기준으로 핸디막스의 일일운항원가가 약 2만1000달러이므로 일평균 약 62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현재 운임 수준으로 재계약이 이뤄질 경우 하루 운항에 약 1만5000달러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은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4분기 영업일수 중 약 8%의 영업일수에 대해 확정된 계약이 없는 상태이며, 최근 반선되어 오는 선박에 대해서 단기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철강가격이 최근 하락하기 시작하는 등 실물경제가 위기상황에 진입하는 국면에 있어 주요 철강제생산 국가의 감산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당분간 운임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