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절정 ‘틱톡’, 미국 사용금지 앞두고 “MS 등과 매각 협상 중"

입력 2020-08-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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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틱톡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력한 인수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TikTok)이 미국 사용금지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강제분리 등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재 위협을 받는 틱톡이 MS를 비롯해 몇 개 기업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WSJ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의 설명을 토대로 틱톡 인수협상에 MS와 바이트댄스뿐 아니라 백악관도 참여하고 있으며 "협상이 유동적이라 이르면 3일 거래가 완료될 수도 있지만 무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MS는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기업가치가 200억 달러(약 23조8000억 원)에서 400억달러(약 47조6000억 원)로 추산되는 틱톡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MS는 기업가치가 1조5500억 달러(1846조 원)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크지만, 워싱턴에서 평판은 이들보다 낫다"고 전했다.

또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나 월트디즈니 등 그간 SNS 업체를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여온 미디어기업도 언급하면서 "틱톡의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메이어가 디즈니 스트리밍 부문 대표를 지내 '중개인'으로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州)를 방문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고 이를 MS가 산다는 여러분이 들은 그 거래는 성사될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인수·합병(M&A)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현재 틱톡은 세계 젊은 층 사이에서 대유행 중이다. 미국에서만 사용자가 1억6500만 명에 달한다. 틱톡 애플리케이션(앱)은 전 세계적으로 20억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기업이 소유한 틱톡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겨왔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트댄스와 틱톡을 분리하는 강제조처도 검토해왔다. 실제 NYT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바이트댄스가 2017년 11월 '뮤지컬.리'를 인수한 이후 틱톡에 병합한 일을 조사한 뒤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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