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급락하면서 하루만에 다시 50달러대로 떨어졌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82달러 급락한 55.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전날 9일 만에 60달러대로 급등했으나 석유수요 감소우려 심화 영향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국제 원유시장에서 거래되는 선물가격은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 둔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추가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5달러 상승한 67.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1달러 오른 6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완화가 석유수요 감소 우려를 일부 해소하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7% 오른 9325.01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32% 상승한 1720.95를 기록했다.
또한 OPEC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유가 상승을 도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12월 총회 이전에 추가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