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이어지자 씨젠의 조용한 상승

입력 2020-07-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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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월별 일평균 거래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가속화되며 국내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의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되면서 증권사들 역시 목표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이날 증시에서 2.31%(5500원) 상승하며 24만3700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 25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또 다시 신고가도 다시 썼다.

이 종목은 코로나19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 달 주가가 –3.5%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2차 확산세 양상을 보이면서 이달들어 오늘까지 116.04%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세에 시가총액도 6조3932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시총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시총 순위가 43위에 불과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산 진단키트의 국내외 수요 급증에 주가가 폭등하면서 순위가 41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거래대금도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과 비교될 정도로 많다. 지난 3월27일에는 2조4771억 원이 거래되며 역대 종목별 일별 거래대금에서 10위를 차지했고 5월14일과 7월10일에 각각 2조3299억 원과 2조3182억 원으로 17위와 18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손바뀜도 잦다. 지난 5월14일에는 씨젠 주식의 회전율이 74.4%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식의 4분의 3가량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뜻이다. 지난 3일에도 절반에 가까운 48.3%의 회전율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씨젠의 향후 실적,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씨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2566억 원, 1562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75.8%, 3295.3% 급증한 수치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하반기도 실적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백신개발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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