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주 짚어보기] 경영권 분쟁 기대감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上’…깜짝실적에 심텍 ‘급등’

입력 2020-07-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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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상한가 종목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30일 국내 증시는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승계 결정에 대해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제동을 걸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가격제한폭(29.96%)까지 치솟았다. 남매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제2의 ‘한진칼’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한정후견이란 법정후견 제도의 한 종류로 나이가 많거나 장애와 질병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정하는 제도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가 명확한 의사가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차남 승계를 진행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사실상 차남 후계자 결정을 인정하기 어려우니 법적으로 그 진위 여부를 가려달라는 입장이다.

앞서 조 회장은 조현범 사장에게 지난 6월 26일 본인 소유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전부를 2400억 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으로 조 사장은 지주사 지분 42.9%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그룹 경영권이 조현범 사장에게 사실상 넘어갔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19.32%), 차녀인 조희원 이사장(10.82%) 등이 연합해 경영권 분쟁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그룹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심텍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지주사 심텍홀딩스와 함께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심텍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2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컨센서스의 57%를 상회했다. 심텍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연초 제시한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903억 원에서 1117억 원으로 상향했다.

수젠텍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임상적 성능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28일 수젠텍의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SGTi-flex IgM/IgG’는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기 위해 미국에서 진행한 성능평가에서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별하는 능력) 100%, 특이도(음성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능력) 99%의 임상적 성능 최종 입증했다.

수젠텍은 미국 국립 암 연구소(NCI)에서 진행한 성능평가에서는 민감도 100%(임상샘플 30개), 미국의 임상시험기관에서는 특이도 99%(임상샘플 121개)로 더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결과인 민감도 94%(임상샘플 163개), 특이도 98%(임상샘플 360개)보다 높은 수치다.

한편 보광산업(30.00%), 남양유업우(29.78%), 코리아써키트2우B(29.98%), 신풍제약우(29.93%) 등은 별다른 호재 공시 없이 이날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공업(-10.45%), 아이엠이연이(-10.40%), 세화아이엠씨(-10.19%) 등은 10% 하락했다.

세종공업은 최근 전환사채(CB) 전환물량이 추가 상장되면서 지분 희석 우려에 매물이 대거 나오는 분위기다. 이날에 세종공업은 CB 전환 물량 68만4353주가 추가 상장했다. 또 회사는 전날 174만1145주 규모의 CB 전환 물량이 내달 3일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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