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홈쇼핑 성적표…여전히 '내실'에 집중

외형확대 자제...고수익 상품은 늘리고

TV홈쇼핑사들이 올 3·4분기에도 '내실' 위주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국내 홈쇼핑업계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경기불황 까지 겹치자 홈쇼핑사들은 올 들어 외형 확대 보다는 수익성 제고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GS홈쇼핑, CJ홈쇼핑의 올해 3·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반면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GS홈쇼핑은 올 3·4분기 매출액 13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401억원 대비 0.4% 감소했다. 외형 거래규모 지표인 취급고는 3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역신장 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159억원과 109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1.2%, 20.2%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무리한 외형 확대를 지양하고 내실 위주의 판매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GS홈쇼핑 측은 설명했다.

GS홈쇼핑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스토어 사업을 대폭 축소했을 뿐 아니라 온라인몰인 GS이숍의 과도한 쿠폰발행을 자제했다. 카탈로그 발행 부수도 최적화해 비용절감을 이뤄냈다.

그 대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의류와 식품 등 고효율·고마진 상품을 늘리고, 가전제품과 같은 저마진 상품의 비중을 낮췄다.

CJ홈쇼핑도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효율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 3·4분기 CJ홈쇼핑의 매출액은 1307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39% 성장했다. 순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CJ홈쇼핑 측은 "수입 자동차 등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형 확대를 자제하고 수익위주의 상품을 늘려 내실 위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J홈쇼핑이 중국 상하이에서 운영 중인 중국 법인 '동방CJ'의 사업실적 호조로 3·4분기 순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들이 한계에 달한 내수시장에서는 내실위주로 운영을 지속하는 한편 해외진출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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