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사흘째 주식을 사들이면서 1100선에 안착했다.
전날 사상 유례가 없는 폭등장세를 연출함에 따라 국내증시는 이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1080선에서 강보합권을 형성한 가운데 등락을 반복하며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이후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승 폭을 높였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급 조건 역시 원활한 모습을 나타내며 오후들어 70포인트 이상 급등한 115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이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장후반 상승 폭을 점차 축소한 결과 전날보다 28.34포인트(2.61%) 상승한 1113.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3246억원 순매수하며 주식시장에서 사흘째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4억원, 2631억원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438억원, 210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전체 254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전날보다 11.16% 급등한 가운데 비금속광물(9.09%), 의료정밀(8.04%), 건설(7.51%), 화학(7.46%), 운수창고(6.35%), 증권(4.68%), 철강금속(4.65%), 통신(2.96%), 보험(2.77%), 전기가스(1.31%), 운수장비(0.96%) 업종 순으로 상승한 반면 은행과 전기전자 업종은 각각 1.8%, 0.39%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혼조세로 마감됐다. KT&G가 전날보다 6.34% 급등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LG가 각각 5.71%, 4.9%씩 상승했다. SK텔레콤, 신세계, POSCO 역시 나란히 2% 이상 올랐다. '
반면 KB금융은 전날보다 무려 8.57% 급락하며 이날 은행주 하락세를 주도했고 현대차, 신한지주, LG전자가 5~6%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역시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50억원 규모 해외 건설 수주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빙그레가 2대주주로 부각된 크라운제과 역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JS전선이 3분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일양약품 역시 신약 개발 소식에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리안리는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9.9%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98종목을 포함해 64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217종목이 내렸다. 36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