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모리스 GM 부사장 "배터리 비용 절감해 전기차 보급 활성화 기여할 것"
LG화학과 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CC)가 오하이오주 로스타운 배터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은 29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 뉴스룸에 얼티엄 셀즈의 첫 번째 철골 구조물을 설치했다는 소식을 올렸다. 5월 착공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해당 공사는 올해 가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켄 모리스 GM 자율주행 프로그램 부사장은 여기서 "우리 팀이 이룬 성취에 흥분된다"며 "300만 제곱피트(약 28만㎡) 규모의 공장의 완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화학과의 합작으로 우리는 로스타운에서 첨단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배터리 비용을 절감해 전기차(EV) 보급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M은 내달 6일 럭셔리 전기차 SUV인 캐딜락 리릭(Cadillac Lyriq) 공개를 알리면서 GMC 허머 EV(GMC HUMMER EV)도 생산까지 순탄하게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GM은 이 두 차종에 모두 얼티움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LG화학은 GM과 배터리 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가 50대 50 지분으로 각각 1조 원씩 출자했다.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3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얼티엄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43㎞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다.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안에 가로나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GM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개발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트럭과 SUV는 디트로이트-햄트래믹 조립공장에서 생산하고, 여기에 얼티엄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과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