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오 씨(여, 35세)의 유일한 낙은 매일 아침 마시는 아이스 커피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업무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된 탓이다. 아무리 바빠도 출근길에 사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만은 포기할 수가 없다. 점심을 먹은 후에도 꼭 커피를 한 잔 사서 들어오곤 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치아가 착색이 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치과에 방문한 오씨는 그동안의 식습관이 치아변색의 원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평소 아무 생각없이 즐기는 커피뿐만 아니라 점식으로 즐겨먹었던 김치찌개가 치아변색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몰랐다”며 “치과에서 미백치료를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커피, 김치찌개, 라면등이 한국인이 즐겨먹는 음식들이 치아 착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치아착색과 음식 19종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치아의 변색 정도에 따라 음식에 1∼16점(점수가 높을 수록 변색이 가장 심한 상태)의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19종의 식품 중에서 치아착색 점수가 가장 높은 것은 홍차(12.7점)였으며, 김치찌개와 라면 등의 치아 착색 점수도 10점을 넘겼다. 커피의 경우 아메리카노는 8.4점, 카페라떼는 4.1점으로 뒤를 이었다.
정상 치아의 색깔은 색조, 빛의 투과도, 법랑질(사기질, 에나멜질)의 두께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유치는 보통 푸른 빛을 띠는 흰색인 반면, 영구치는 회색 빛 혹은 노란 빛을 띠는 흰색을 가진다. 나이가 들면서, 법랑질은 얇아지고 상아질은 두꺼워지면서 치아의 색은 더 누렇게 변하게 된다. 치아 착색을 일으키기 쉬운 음식을 즐겨먹는 습관이나 흡연 등으로 인해 치아의 색이 정상 범주를 벗어나게 되는 경우 치아 변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아변색은 치과 미백치료를 통해 개선 가능하다. 치과에서 시행하는 치아미백은 미백기에서 방출하는 특수광선을 활용해 고농도 미백제의 반응을 촉진해 효율적으로 미백 효과를 높이는 시술이다.
이찬희 분당 데일리치과 대표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치아미백 치료에는 주로 식약처에서 인증한 트리니티 시스템을 적용한다. 트리니티 미백제는 총 3가지의 파장(Red & Green & Blue)에 따라 각각의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치아의 손상 우려가 적고, 효과적으로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치아미백 치료는 치아를 삭제하는 라미네이트 등을 하지 않아도 효과적이고 빠르게 화이트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의료진의 정밀한 진단을 통해 적정 농도의 미백제와 특수광선의 양을 환자 개개인의 치아 상태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개개인의 피부 톤을 고려해 색깔 기준표를 기반으로 진행해야 부자연스럽지 않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치과치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