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3분기 매출, 전년비 38% 급감…주가는 6% 급등

입력 2020-07-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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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직원 유급휴가·방역 비용 타격…매출 손실 31억 달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로빈슨 타운쉽의 스타벅스 앞에 5월 6일(현지시간) 자동차들이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로빈슨 타운쉽/AP뉴시스
‘커피 공룡’ 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2020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2억2000만 달러(약 5조488억 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레피니티브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40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액수다.

3분기 순손실은 6억78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7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낸 것과 크게 대비됐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를 비롯한 직원들의 유급 휴가와 추가 방역 조치 등으로 이윤이 줄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1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한 달간 미국 내 매장 대부분을 일시 폐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일 점포 매출은 일정 기간 이상 운영된 점포의 한 달 매출을 1년 전 같은 달의 매출과 비교해 소비자들의 매출 트렌드를 살펴보는 데 쓰인다.

폐쇄 기간 매장은 드라이브 스루나 배달 형식으로 운영됐다. 반면 일찍 경제 활동을 재개한 중국의 동일 점포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에 그쳤다.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운영 비율은 99%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4~6월 두 달 간 전 세계에 130개 신규 매장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내년까지 드라이브 스루와 커브사이드 픽업 매장을 4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커브사이드 픽업이란 고객이 미리 주문해놓고 주차장이나 갓길에서 기다리면 직원이 차량까지 음료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또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스타벅스 리워드 로열티 프로그램을 내놓는 한편 식물성 우유 등 친환경 메뉴를 선보인다.

팻 그리스머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우리 브랜드가 가진 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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