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버스, 30일부터 전주 시내 달린다…103번 노선에 투입

입력 2020-07-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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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만㎞ 주행 시 성인 85명 1년간 마실 수 있는 공기 정화…1회 충전 시 450㎞ 주행 가능

▲지난해 10월 11일 전주시청에서 진행된 '현대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문용호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이사장, 김승수 전주시장,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무공해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전주 시내를 누빈다. 이 버스가 연간 10만㎞를 주행하면 성인 85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만들 수 있다.

현대차는 29일 전북 전주시청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전기버스 1호 차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에 전달된 수소전기버스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현대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에 따라 공급됐다.

전주시는 올해부터 매년 15대 이상의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주시의 계획에 맞춰 호남고속을 시작으로 전일여객 등 운수회사에 수소전기버스를 차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달된 수소전기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이 개선된 연료전지시스템을 갖춰 1회 충전으로 약 450㎞를 주행할 수 있다.

이 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고, 연간 약 10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8만6300㎏의 공기를 정화하게 된다. 이는 성인(몸무게 64㎏ 기준) 약 85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전주시는 30일부터 1호 수소전기버스를 103번 버스 노선에 투입해 운행할 예정이다. 전주시에 운행되는 수소전기버스는 '이성계', '한옥마을', '전동성당', '풍남문' 등 전주시의 주요 상징물을 버스 외관 디자인에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수소전기버스 운행에 문제가 없도록 지난달 현대차 전주공장에 건립된 국내 최초의 상용차 수소충전소인 '완주충전소' 외에도 올해 9월 덕진구 송천동에 민영 수소충전소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주시는 내년 중 완산구에 충전소 1개소를 더 설치하는 등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지속해서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 도입은 수소전기버스가 생소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수소전기버스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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