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영향으로 관련 수요 전환
한국IDC는 작년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포함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PC와 태블릿 출하량은 늘었지만, 스마트폰은 교체 수요가 감소하며 출하량이 줄었다.
한국IDC는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영향으로 관련 수요가 노트북, 태블릿으로 집중된 데에 따른 것이다.
한국IDC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출하량은 약 2413만 대를 기록했다. PC와 태블릿은 각각 7.2%, 12.2% 성장한 반면, 스마트폰은 5.9% 감소했다.
디바이스별로 살펴보면 태블릿은 252만 대 출하됐다. 소비자 입장에선 태블릿에 최적화된 엔터테인먼트가 다량 개발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커머셜 부분에서도 디지털 교육 도구나 사은품으로 태블릿이 지급되면서 안정적인 수요를 지탱한 것으로 분석된다.
PC의 경우 455만 대를 기록했다. 하반기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 영향으로 공공, 교육, 군부대, 금융,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한 영향이다.
반면 스마트폰의 경우 1706만 대가 출하되면서 세 기계군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최초로 상용화된 5G 이동통신 서비스와 5G 스마트폰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하반기에는 공급자의 수익 개선 노력 등으로 인해 보조금 등 혜택이 대폭 줄면서 교체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IDC는 올해에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PC, 태블릿 수요는 늘어나는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PC와 태블릿과 같은 다른 디바이스의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교체를 보류하거나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올해 태블릿 출하량 전망치는 작년 대비 11.8% 성장한 282만 대다. 다만 PC의 경우 견조한 수요는 유지되는 가운데 작년 대규모 윈도우10 전환세에 따른 기저 효과로 7.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스마트폰의 경우 공급 차질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추가로 6.3% 감소한 1598만 대로 전망했다.
한국IDC의 권상준 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화상회의, 협업도구, 가상화, 엔드포인트 관리 및 보안 등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IT 혁신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며 "가계 소득의 감소와 기업의 비용 절감은 프리미엄보다는 메인스트림 및 보급형 제품으로의 회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기기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묶어 솔루션 형태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