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상승 출발 속 업종 차별화 지속…성장주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28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 후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뉴욕 증시서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듯 국내 증시도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우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1.99%, MSCI 신흥국지수 ETF는 1.55% 상승했다.

미 증시는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상향 조정된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코로나 사태 지속 등으로 산업재 및 은행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특징이었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도 업종별 차별화를 예상케 하는 요인이다. 한편,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지수 상승 요인이다.

그렇지만 미 증시 상승 요인 중 하나인 공화당의 부양책은 전일 한국 증시에 선반영이 되었다는 점, 그리고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그동안 상승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이번 주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의문이 있다는 점 등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달러화 약세가 미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속도 지연, 미-중 마찰에 따른 결과라는 점은 달러 약세로 인한 한국 증시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폭을 확대하기보다는 매물 소화 과정 속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미 증시의 특징처럼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돌파했다.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화폐가치 하락의 대안으로 금과 은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여기에 비트코인이 동참했다. 화폐가치 하락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하며 경쟁우위가 있는 우량한 주식, 금과 은 같은 전통적인 화폐가치 하락의 헤지수단,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화폐가 주목받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금 가격과 일부 우량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사이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 중이다. 2017 년의 향기가 난다. 지난 2017년을 잠시 되돌아보면, 가히 비트코인 광풍이었다. 카페나 지하철에서 비트코인 이야기를 손쉽게 엿들을 정도였다. 지금의 주식투자 열풍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각종 규제가 발표됐고,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프로젝트의 발전속도 등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가상자산 가격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잊혔다.

지금은 상황은 어떤가? 분명 2017년보다는 발전했다. 골드만삭스, BoA 등 미국 내 은행들은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허가를 받았고,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던 우리 정부도 특금법을 내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제도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편입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해지고, 스퀘어(Square)에 이어 페이팔(PayPal)에서도 비트코인 매매가 가능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트코인 기반 위에 DID(Decentralized IDentification)를 개발 중이다. 이젠 더 이상 신기루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