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31일 "공무원 노조에서 556명이 불법 전임자로 일하며 한 해 100억원에 달하는 임금을 받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강제 휴직이나 급여 환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42회 경총 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노조는 가입자만 21만여명에 이르는 거대한 조직으로 노사관계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공무원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를 의식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일부 지자체장은 공무원 노조와 각을 세우다가 노조의 보복을 받아 비리 발각으로 중도 사퇴하는 일도 벌어지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공무원 노조 전임자 문제는 내년 국회에서 중요한 쟁점이자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