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영업정지, 무선재판매 및 유선전화 매출 하락 여파
KT는 올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감소한 2조9135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3294억원, 당기순이익은 37.3% 감소한 161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별로는 초고속인터넷이 30일 영업정지의 영향으로 가입자 모집 활동이 위축됐으나 가입자 순증 규모는 6만6880명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무선재판매는 가입자가 4만6000명 감소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15% 하락했으며 주 수익원인 유선전화 매출 역시 무선 망내 할인과 인터넷전화의 영향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KT는 향후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이 시행되면 시장의 반응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며, 결합상품 판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략사업인 메가TV는 텔레마케팅 중단과 메가패스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말 현재 81만명의 가입자를 기록했으며 3개월 무료 체험 후 유료가입자로 전환율도 80% 수준까지 상승했다. 메가TV 가입자 모집은 11월 중순 실시간 방송이 개시되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WiBro)는 의무약정제를 도입한 이후 3분기 들어 일시적 가입자 순감이 있었으나 이달부터는 다시 순증세로 돌아섰다.
KT는 수도권 19개 도시로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밝히고 향후 넷북 활성화로 인한 결합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결합상품은 3분기까지 DPS(2가지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면서 결합상품 전체 가입자 수가 133만에 이르렀다.
향후 결합상품 가입이 급속히 증가할 경우, 결합 할인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가입자 해지가 크게 줄어들어 영업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3분기 동안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비용절감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또한 최근 IPTV 실시간 방송을 위한 지상파 재전송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전략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