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30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하락률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편이라는 해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9.73포인트(2.11%) 상승한 9180.69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00포인트(2.58%) 오른 954.0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41.31포인트(2.49%) 올라선 1698.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은 마이너스 0.3%를 기록, 지난 2001년 이후 최악을 수치를 보였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마이너스 0.5%보다는 나은 결과였다.
월가(街)는 이번 GDP 결과가 예상보다 악화하지 않았다며 이는 실물 경제가 금융시장처럼 나락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심리를 강화시켰다고 해석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경기회복 기대가 조금씩 살아난 점 또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리보 금리 역시 크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업들의 기업어음(CP) 발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투자심리는 안정감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인텔이 전날보다 8.2% 상승했고 머크가 3.9% 오르는 등 블루칩들의 전반적인 오름세가 돋보였다.
금융시장 회복세가 점점 뚜렷해지면서 씨티가 전날보다 2.8%, JP모간이 5.3%, 뱅크 오브 아메리카 2% 등 주요 금융주도 초반 부진을 딛고 오름세로 마감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국제유가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4달러 내린 배럴당 65.9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