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교수 “환시장 문제 원인 제공한 사람이 해결해야”

입력 2008-10-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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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이해 부족한 현 경제팀 물러나야 주장도...

"환율문제는 환시장의 광란적 투기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교수이자 소액주주운동가로 유명한 장하성 교수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금융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신뢰 부족이며, 모든 징후의 초기 단계는 환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 경제팀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하성 교수는 "강만수 장관의 발언으로 지난 3월 환율이 10% 올랐고, 9월에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 경제팀은 환율 안정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투기세력을 초대했다는 것.

장 교수는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강만수 장관을 비롯해 현 경제팀이 물러나야 한다며, 장수가 국민을 끌고 불길로 들어간다면 기꺼이 장수를 바꿔야 한다는 비유를 사용하며 경제팀 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장 교수는 "현재 금융시장은 심각한 수준으로 최근 관찰되는 징후를 살피면 극단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진단하며 "현재는 환율 안정화가 절실한 시기로,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현 시점부터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주식시장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주식시장은 달러로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주가하락과 더불어 환율급등으로 인해 외국인 보유주식의 달러평가액이 70%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편 장하성 교수는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국내에서 외인 지분이 줄어든 것을 국내 투자자가 잘 받아낸다면 장기적으로 후회하지 않을 시기"라며 "'장하성펀드'는 최근 신규로 지분을 취득한 기업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하성 교수는 장하성펀드의 수익률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기적인 수익이 중요한 것이지 현재의 수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장 교수는 이날 지식경제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 공적이 현저한 기업 혹은 개인에게 수여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유공자’로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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