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해소가 반도체 가격안정 대안"
김종갑 사장은 30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반도체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해소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사장은 "반도체 가격 안정은 공급 조정이 관건"이라며, "D램 가격 폭락세 주요 원인인 공급초과는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지만 문제는 수요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미국발 금융위기가 없었다면 하반기에 수요증가가 예상됐지만, 현재로써는 수요감소로 인한 공급하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R&D분야에 아낌없이 투자한 만큼, 하이닉스 경쟁력은 유효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김종갑 사장은 "회사가 어려우면 연구인력과 R&D 비용을 줄이기 마련이지만, 작년 6%에 이어 올해는 11%를 투입했다"며, "메모리 업계에서 하이닉스의 위상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단기적 어려움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 보고 성원해 달라"며, "미래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3분기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465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분기 1716억원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3000억원 가까이 커진 셈이다. 영업손실률은 지난 2분기 9%에서 3분기 25%로 확대됐다.
매출액은 1조8390억원으로 전분기 1조8640억원보다 1%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D램의 경우 출하량은 20% 늘었지만 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11% 하락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1조6500억원, 순손실률은 8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