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재계회의 기조연설...유동성 공급, 금리 안정, 감세, 일자리 창출 강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오후 7시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21차 한미재계회의 환영리셉션에 참석해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정책방향'에 관해 연설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부회장 등 한미재계회의 위원과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강만수 장관은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정부는 선제적이고, 충분하며,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외채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을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며, 금융기관과 중소기업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외화ㆍ원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예정이다.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감세를 통해 소비기반 확대와 기업의 투자 및 고용을 촉진할 계획이며, 재정지출확대를 통해 저소득 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활성화, 에너지 절약, 여행수지 개선 등을 통해 경상수지를 개선하고, 외국인투자 유치 노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 기업경영환경 개선, 저탄소 녹색성장 등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확충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우리 경제가 적극적인 대외 개방을 통해서 국가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왔다"며 "한미 FTA가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양국 경제인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