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유연하게 대처”…국립극장 ‘20/21 시즌제’ 발표

입력 2020-07-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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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극장이 개막작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를 비롯해 내년 상반기까지 무대에 올릴 작품을 공개했다.

국립극장은 24일 달오름극장에서 2020-2021 레퍼토리 시즌 기자간담회를 열고 8월 28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선보일 작품의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012년 시즌제 도입한 후 9번째 시즌이다.

신작 23편, 레퍼토리 7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5편 등 총 49편의 작품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공연부터 무대에 올라간다. 코로나 19로 순연된 국립오페라단 ‘빨간 바지’(8월 28~29일), 국립발레단 ‘베스트 컬렉션’(9월 25~26일), 국립극단 ‘만선’(내년 5월 14~29일)이 달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시즌 개막작은 9월 17일 달오름극장에서 공개되는 신작 ‘다섯 오’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손인영 예술감독이 처음 내놓는 안무작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해오름극장을 재개관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해오름극장의 재개관 기념작은 2021년 4월1일 개막하는 국립무용단의 '제의'(안무 윤성주)다. 우리 민족의 의식무용을 총망라한 이 작품은 국립무용단 전원이 출연해 새롭게 문을 연 해오름극장의 힘찬 출발을 기원할 예정이다.

국립관현악단은 창작 음악축제 ‘이음 음악제’를 내년 4월 일주일 동안 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9월 창작 곡들을 다시 조명하는 공연을 연다.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함께한다. 이어 10월에는 한국 정통 시조를 합창으로 옮긴 ‘시조 칸타타’를 공연해 내년까지 총 1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은 창극 ‘귀토’(가제)를 해오름극장 무대에 처음 올릴 예정이다. 귀토는 내년 6월 2일부터 6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며 고선웅이 극본ㆍ연출을 맡아 삼국사기 ‘귀토설화’를 현재의 시대상을 반영해 풀어낼 예정이다. 작창은 국립창극단 유수정 예술감독과 소리꾼 한승석이 함께 맡는다.

‘산조’는 내년 6월 24~26일 해오름극장에서 정구호의 연출과 최진욱의 안무로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가락이 모이고 흩어지는 전통 기악양식 '산조'의 미학을 춤으로 펼칠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ㆍ국립발레단ㆍ국립극단도 이번 시즌에 참여해 국립극장의 새 시작을 함께한다.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는 국립오페라단과 국립발레단의 특별공연은 각각 내년 5월 7~8일과 15~16일 새롭게 문을 연 해오름 무대에서 펼쳐진다.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비롯해 국립극장 연말기획공연, NT Live(엔티라이브), 해외초청작 등으로 구성된다.

12월 23일부터 2021년 1월 24일까지 선보이는 ‘명색이 아프레걸’은 연출가 김광보와 작가 고연옥이 함께 선보이는 작품이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ㆍ국립무용단ㆍ국립국악관현악단이 모두 참여한다.

한편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부터 공연영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증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고, 공연예술에 대한 국내 저변 확대, 영상 유통을 통한 우리 공연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6월 '국립극장 공연영상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증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연영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이번 시즌제 발표를 통해 위기에도 공연예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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