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과 M&A업계에 홍콩의 모 금융기관에서 상장된 저축은행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에 대해 본지의 취재 결과 홍콩의 금융사가 국내 저축은행의 인수협상을 위해 국내에 들어왔으며 인수하고자 하는 저축은행은 상장된 저축은행이 아닌 비상장 저축은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각에서 홍콩의 금융기관이 국내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매물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특히 이들은 인수금액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있으며 서울이나 수도권 소재의 상장 저축은행들 위주로 찾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 확인 결과 해당 금융기관은 포트 피트 캐피탈 그룹(Fort Pitt Capital Group)의 홍콩 지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트 캐피탈 홍콩 관계자들은 29일 국내에 입국 했으며 국내에 의뢰한 M&A업체를 통해 매각 협상 첫 미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인수하고자 하는 저축은행은 상장된 저축은행이 아닌 비상장저축은행이다.
한 M&A관계자는 “이들이 처음에는 상장 저축은행 중 인수 물건을 찾았으나 인수가 견해가 커 철회했다”며 “서울이나 수도권 소재의 500~1500억원대의 비상장 저축은행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상장 저축은행 역시 현재 본협상 단계는 아니다”며 “이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국내 저축은행의 시각이 커 실제 인수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저축은행은 솔로몬저축은행(007800), 진흥저축은행(007200), 제일저축은행(024100), 한국저축은행(025610), 서울저축은행(016560) 등이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HK저축은행(007640), 푸른저축은행(007330), 신민저축은행(031920)등이다.
상장된 저축은행 가운데 제일저축은행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다. 서울저축은행이 적자 전환했고, 솔로몬저축은행은 순익이 77.19% 감소했다. 한국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도 각각 25.70%, 18.78%의 순익 감소를 나타냈다. 제일저축은행은 매출액이 11.21%, 영업이익이 279.94%, 순이익이 45.53%씩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저축은행 중에는 HK저축은행만이 성장세다. HK저축은행은 올 6월 결산 결과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매출액이 42.3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1.30%, 108.71%로 크게 늘었다. 6월 결산 결과 푸른저축은행의 순이익이 73.09% 감소했으며 신민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 19억79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