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 회장 “준법경영 원칙 확립…사모펀드 환골탈태 계기 삼겠다”

입력 2020-07-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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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나재철 회장이 사모펀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펀드업계를 대표해 최근 사모펀드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협조와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자산운용사 의장단 등 운용사, 펀드판매사, PBS, 사무관리사 및 펀드평가사 대표이사와 협회장들과 함께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나 회장은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사모펀드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커지고 전체 자산운용시장에 대한 신뢰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고 생각해 운용사 사장단 및 임원회의, 판매사ㆍ사무관리사 등 관련 회사들과의 수차례 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총의를 모았다”고 말했다.

운용사 등 100개사에 달하는 회사는 해당 자리에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 제도 개선 등에 적극 협조 △내부통제·준법감시 기능 강화 △판매절차 개선 및 판매인력의 전문성과 윤리의식 강화를 통한 불완전 판매 방지 노력 △자기혁신과 자정 노력 등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나 회장은 “협회도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 업무매뉴얼 배포, 내부통제 우수사례 공유 등 펀드업계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펀드업계 임직원의 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신뢰받는 펀드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업계는 그동안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되돌아보고,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사모펀드는 바이오 및 의료, 소재ㆍ부품ㆍ장비, 자율주행차량과 인공지능 등 최첨단 분야로서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혁신기업을 성장시켜 왔다”며 “사모펀드를 비롯해 금융투자산업을 통해 중소·혁신기업에 공급하는 자금 규모는 매년 20여조 원을 상회하며 향후 5년간 약 120조 원이 넘는 혁신자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 회장은 “여러 금융업권에서 일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사모펀드로 인한 일자리는 2016년 말 1331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3356명까지 연평균 51%에 달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준법경영 원칙을 확립해 나가겠으니 사모펀드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거두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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