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와 미국의 오디오 관련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돌비)가 22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돌비 시네마 프리뷰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프리뷰 데이에서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돌비 시네마’가 개관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후 ‘뮬란’, ‘탑건’, ‘블랙 위도우’의 미공개 트레일러를 통해 돌비의 영상구현 능력과 음향 기술을 선보였다. 돌비 시네마는 돌비의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한 영화관을 뜻한다.
단순히 두 기술을 적용한 영화관이 모두 돌비 시네마는 아니다. 이미지 돌비 시네마 사업담당은 프리뷰 데이에서 “영화관 내 공간의 설계부터 장비 설치, 유지보수 모두가 돌비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의 몰입감을 위해 돌비가 정하고 있는 시야각 조정, 음향장비 등 모든 사항들이 점검된 후에야 돌비 시네마라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에서 나오는 빛을 차단하기 위해 영화좌석 시트 색깔도 매트블랙으로, 사이즈도 정해진 규격에 맞췄다.
설치된 돌비 시네마는 일반 영화관 대비 2배 밝기, 500배 이상의 명암비를 제공한다. 색 표현력이 기존 영화관보다 다양해져 관객들이 생생하게 영화 속 장면을 느낄 수 있고, 최대 64개 스피커가 구동하는 돌비 애트모스로 영화 속 현장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돌비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는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도 한몫을 했다. 돌비는 현재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250여개의 돌비 시네마를 지원하고 있다. 더그 대로우 돌비 시네마 선임 부사장은 영상을 통해 돌비 시네마의 개관을 축하하며 “한국 영화 시장은 2019년 기준 18억 달러 매출로 박스오피스 랭킹 4위에 올랐다”며 “국민 1인당 1년에 4~5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는 등 높은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를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본부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영화관들이 다 힘들고 어려운 건 사실이며 돌비 시네마 도입 준비는 그 이전부터 고민해왔다”며 “앞으로 메가박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영화관의 목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 코로나 시대의 영화관이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진선 메가박스 대표 역시 “코로나19로 지친 분들께 작은 활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메가박스는 돌비 시네마 1호 코엑스점 외에도 돌비 시네마를 꾸준히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달 중 메가박스 안성스타필드점, 11월 메가박스 남양주 프리미엄아울렛점에 추가로 돌비 시네마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현수 본부장은 “내년은 사이트 확장과 상황을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며 “올해는 세 군데 확장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