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대란 역풍 맞은 링크트인…인력 6% 감축

입력 2020-07-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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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즐랜스키 CEO “코로나19에 면역력 없었다”…추가 인원 감축 계획 없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링크트인 건물에 로고가 그려져있다. 라이언 로즐랜스키 링크트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마운틴뷰/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구인·구직 전문 소셜미디어인 링크트인이 전체 직원의 약 6%인 960명을 감원한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직원을 뽑는 회사가 줄면서 링크트인도 큰 타격을 받았다.

라이언 로즐랜스키 링크트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사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것이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유일한 정리해고”라며 추가 인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해고 대상은 국제영업팀과 인재영입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로즐랜스키 CEO는 “링크트인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면역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는 회사가 적어 우리의 구직 사업 부문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링크트인은 정리해고 대상이 된 직원에게 최소 10주 치의 퇴직금과 최대 12개월의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우리처럼 굳건한 목표를 가진 회사라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링크트인은 기업이 직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거나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도록 도와주는 등 구인·구직과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4월 미국 실업률이 14.7%로 폭등하고 지난달에도 11.1%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악화로 링크트인의 서비스를 이용할 일이 줄어들면서 사업도 타격을 받게 됐다. 2016년 링크트인을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링크트인의 광고 이익도 줄었다”고 우려했다.

다른 구인·구직 사이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인 집리크루터는 3월 전체 직원의 3분의 1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안 시걸 집리크루터 CEO는 “미국 경제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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