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첫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 전작군 전환 핵심전력 확보

입력 2020-07-21 09:16수정 2020-07-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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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21일 오전 6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출처=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한국의 첫 군사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맞닿아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 전용 위성을 보유한 국가로 기록됐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기준 21일 오전 6시30분) 아나시스 2호가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고 밝혔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약 32분 후 고도 약 630km 지점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이어 한국 시간으로 오전 7시 8분께 첫 수신에 성공했다.

아나시스 2호는 약 8일 후 정지궤도(약 3만6000km 상공)에 안착한 뒤 본격적인 임무에 나서게 된다. 이후 약 1개월간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국군은 아나시스 2호를 쏘아 올림에 따라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군은 그동안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를 사용해 군 통신체계를 운용해왔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전·평시 군 통신 사각지대가 완전히 해소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군 관계자 측 설명이다.

현재 군은 위성을 이용한 부대 간 통신, 부대와 장병 간 통신, 장병과 장병 간의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장병 개개인이 위성 단말기를 착용하고 작전에 나설 경우 언제,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해진다.

군 관계자는 "한국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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