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6월 전년비 26.2% ↓

입력 2020-07-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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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26.2% 급감…“최저점 찍었다”

▲지난해 6월 이후 일본 월별 수출 증감 추이. 단위 %. 출처 니혼게이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20일(현지시간) 6월 수출액이 4조8620억 엔(약 54조6235억9760만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2% 급감한 것이다. 수입액은 5조1308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했다. 이로써 6월 무역수지는 2688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9개월째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3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상반기 수출액은 32조3642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34조6037억 엔으로 11.6% 감소했다. 이에 상반기 무역수지는 2조2395억 엔 적자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던 차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수출 감소 폭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6월 수출이 감소한 주요인은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에서의 일본산 자동차 수입이 줄어든 것이었다. 미국으로의 자동차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3% 줄었고, 자동차 부품 출하도 58.3% 감소했다. 다만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줄었으나 5월 감소 폭인 50.6%보다 약간 나아졌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경제의 하락세가 최저점을 찍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3월 이후 수출 감소 폭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5월 수출 감소 폭인 28.3%보다는 나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무역 침체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늘고 있어 일본의 무역수지 회복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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