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한국증시는 C&그룹의 워크아웃설과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설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결국 큰 폭으로 또 다시 하락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IMF의 신흥국 달러통화스왑 개설 승인, 한미 원달러 통화교환 체결 등 국내외 대외적인 여건은 안정적인 흐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전문가들은 30일 "코스피지수의 낙폭 과대로 인해 실질적으로 기업들의 주가가 너무 싼 구간에 와 있다"며 "대외적인 여건들이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낙폭과대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미 1 미만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으로 한국 증시는 매력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외환위기의 PBR이 0.6이었고 카드대란과 IT거품 붕괴시 각각 0.7과 1.0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한 지금의 PBR은 큰 메리트를 가져다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지난 위기때보다 현재의 기업들의 건전성은 더 좋아진 상황이다"며 "이러한 가운데 PBR수준이 비슷한 위치에 왔다는 것은 상당한 투자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수 반등시 중·장기 유망 종목군으로는 자동차·음식료·보험업종 등이 꼽히고 있으며 단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재무 리스크가 크지 않은 가운데 하락의 골이 깊었던 기계·유통업종 등을 들고 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혜업종 중 업황의 사이클이 바닥을 탈출하고 있고, 음식료의 뛰어난 가격 전가력, 보험업종의 가격 메리트 등 자산가치 대비 역사적 저점 근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주들이 과도하게 낙폭을 확대하면서 저점에 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한국 은행주에 바닥의 신호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