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확충 효과...주요국 중앙은행과 공조 지속
이성태 한은 총재는 30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왑계약을 통해 국내 외환보유고 확충 효과는 물론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새벽 FRB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 후 기자설명회를 통해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은 기본적으로 그 나라 경제가 건실하고 경제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공조해서 국내 금융시장과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이번에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 나라들은 대부분 200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서 맺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 있던 달러가 미국으로 다시 환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미국 중앙은행과 각 국의 중앙은행이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서 제2, 제3의 준비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계약기간에 대해서는 "내년 4월말까지로 합의한 것은 중앙은행간 통화스왑은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한 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성격적으로 단기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단 6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조치를 취하고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된다면 연장할 필요가 없는 것이나, 만의 하나 안정이 안된다면 그 때 추가적인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