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프로게이머' 명맥 잇는다…LCK 아카데미 시리즈 국내 첫 도입

입력 2020-07-17 08:54수정 2020-07-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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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롤) 최정상급 프로게이머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롤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아마추어들을 위한 정규 대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6일 e스포츠 프로 선수 지망생들을 위한 대회 'LCK 아카데미 시리즈'의 진행계획을 발표했다.

LCK 아카데미 시리즈는 라이엇 게임즈와 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산하 정기 대회다. 아카데미 단계의 롤 선수지망생들이 참가해 경험을 쌓고 프로 데뷔를 노릴 수 있는 공식 대회다.

그동안 국내에는 선수 지망생을 위한 정기 대회가 없었다. 관련 경험을 쌓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프로 데뷔하는 길이 쉽지 않았다. 프로팀 역시 자체적으로 연습생 제도를 운용하고, 신인을 발굴해 육성해 선수 양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협회는 "LCK 프랜차이즈 전환에 맞춰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정기적인 대회 구조인 LCK 아카데미 시리즈를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CK 아카데미 시리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프로팀 입단을 타진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 12세 이상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도록 나이 기준을 완화해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와 협회는 체계적인 선수 선발·양성 시스템을 마련하고, 나아가 e스포츠 선수가 전문 직업 선수로 인정받아 전반적인 e스포츠 인식 개선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LCK 아카데미 시리즈 대회 방식은 오픈 토너먼트와 풀 리그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월 열리는 ‘오픈 토너먼트’를 통해 2팀씩 선발하고, 4개월간 선발된 8개 팀이 12월에 열리는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참가선수들의 경기 데이터를 축적해 프로팀 스카우터에게 제공하고, 선수등록(준프로 자격증 발급)제도를 적용해 아마추어 선수의 권익 증진을 도모할 방침이다. 준프로 자격을 지닌 선수들에게는 연습계정 임대, 법률 자문, 비자 발급 지원, 대학진학 상담 등 프로 선수에 준하는 혜택을 지원한다.

올해 LCK 아카데미시리즈는 20일 참가신청을 시작으로 8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2021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LCK와 CK(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 팀 산하 아카데미 팀에는 토너먼트 상위 시드가 부여되며, DRX, 샌드박스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어썸 스피어, 젠지, T1, 팀 다이나믹스, 하이프레시 블레이드 등은 참가 의사를 밝혔다.

내년에는 LCK와 국내 롤 리그 상황에 맞춰 대회 구조와 선수 선발, 데이터 축적 방식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내년에 개장하는 지역 기반 경기장과 연계해 전국 단위 아마추어 선수 발굴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격은 만 12세 이상, 본인 계정의 랭크 다이아3(한국서버, 10시즌 기준)이며, 5명이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다. 단 현재 기준 LCK 혹은 CK, 다른 지역 프로 리그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이거나 최근 1년간 출전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참가할 수 없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팀 대표 1명이 LCK 아카데미 시리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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