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억대 연봉 '눈치', 너도나도 임금 삭감

입력 2008-10-29 15:55수정 2008-10-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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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예탁원 줄줄이 임금삭감...코스콤은 검토중

3대 신의 직장으로 지목되며 국민의 눈총을 받았던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이 임금삭감을 결정했다.

이번 국감에서 산업은행과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은 2007년 정규직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9500만원으로 산업은행 9100만원, 증권거래소 9600만원, 증권예탁원 9700만원으로 알려지면서 3대 신의 직장으로 지목됐다.

또한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정규직 직원의 비율은 평균 27.3%로 4명 중 1명 이상이 억대 연봉자이며 기관별로는 증권거래소가 37.8%로 가장 높고 증권예탁결제원과 산업은행이 각각 32.5%, 22.9%를 차지했다.

증시는 폭락하고 경기둔화로 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눈총이 매서워서였을까. 거래소와 예탁원이 같은 날 임원의 임금 삭감을 결정했다.

거래소는 29일 이사장·상임감사위원 등 상근 등기임원 전원의 연봉을 20% 삭감하고 집행간부 연봉은 10% 삭감, 부서장급 직원들의 경우에는 임금 반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임직원의 임금 삭감(연간 약 11억원) 및 경상 경비 등 비용예산 절감으로 마련되는 약 120억원을 현재 침체된 경제의 회복에 미력하나마 기여하기 위해 기초생활대상자와 차상위자 등에 대한 지원과 거래소의 장기 성장기반 조성사업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 해외 출장 여비, 행사비 등 예산은 대폭 삭감 편성하고, 신시장 개설, 신상품 개발, 외국기업 상장 유치, 신흥시장 지원 등 장래 성장기반 조성 사업의 예산은 사업추진에 차질 없도록 편성할 계획이다.

예탁원도 같은 날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임원 임금 31.5%를 삭감하고, 절감된 비용을 사회공헌 활동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무 및 상무의 2008년 11월 및 12월분 기본급 삭감액은 반납하고, 2009년부터는 삭감 기본급을 적용하며 팀장급(부서장) 등 상위직급 직원들은 올해 안에 개인별 임금 5.1%를 반납해야 한다. 또한 사장과 감사는 지난 9월 경영계약시 전년대비 35%를 삭감했다

한편 코스콤도 임원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하고 삭감률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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