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버핏 등 유명인사 트위터 계정 대규모 해킹…“비트코인 두배로 돌려주겠다”

입력 2020-07-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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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보안사고 인지 중”…애플 등 회사 계정도 공격받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트위터 계정이 15일(현지시간) 해킹당해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힙합 스타 카니예 웨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 해킹된 계정에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유명인사들의 계정이 대규모로 해킹당했다.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나는 지역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모든 비트코인을 아래 주소로 보내면 두 배로 보내주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어 “만약 1000달러(약 120만1000원)를 보내면 2000달러로 돌려주겠다”며 “30분 동안만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바이든 후보 계정에 올라온 비트코인 주소에는 이미 10만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든 캠프 보좌관은 CNN방송에 “트위터 계정을 즉시 차단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트위터와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 외에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유명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계정이 해킹당했으며 애플의 공식 계정도 공격을 받았다.

계정이 해킹된 지 1시간여 만에 트위터는 ‘인증된 계정(Verified Account)’ 배지 보유자들의 게시글 업로드를 막았다. 트위터는 유명인의 계정이나 기업, 개인 계정에 휴대전화 번호 등을 이용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파란색의 인증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트위터 지원 계정은 이날 “우리는 트위터 계정에 영향을 미친 보안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이 사고를 조사하는 동안 트윗 업로드나 비밀번호 재설정 등 일부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증된 계정 이외에는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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