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변동성 극심..투심 불안 여전
29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오후들어 수급불안 가중 및 유동성 위기 우려 확대 여파로 재차 폭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오후 2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16포인트(7.82%) 급락한 921.00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시장에 점차 쏟아짐에 따라 상승 폭을 급격히 축소,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이 이날 11거래일만에 '사자'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기관은 오전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며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펀드런'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면서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기 위해 투신권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날 주식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수급 공백을 메웠던 연기금 역시 이 시각 현재 순매도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지수 반등에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
수급 관련 불안이 가중되며 지수를 끌어내린 것과 함께 중견그룹인 C&그룹의 유동성 위기 우려 확대 소식은 투자심리 불안을 재차 부채질하며 모처럼 상승 모멘텀을 갖추며 반등에 나섰던 코스피지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모습이다.
기관은 이날 2555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반면 외국인은 1832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 역시 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재차 저가 매수세로 전환, 131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905억원, 1831억원 순매도하며 전체 374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이날 C&그룹 워크아웃 신청설이 대두되면서 금융주 폭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은행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일제히 추락한 상황이고 증권, 보험주 역시 14.32%, 10.21%씩 각각 급락세를 시현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가 나란히 하한가로 추락한 가운데 한국금융지주 역시 14% 이상 폭락, 하한가에 근접한 상황이다. 기업은행, 외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역시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증권주의 경우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등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주 역시 코리안리가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가 하한가로 직행했고 제일화재도 13% 폭락세다. 삼성화재, 흥국쌍용화재 역시 7%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한 208종목이 오르는 반면 하한가 66종목을 포함한 642종목이 내리고 있다. 40종목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