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임기시작 48일만..."한국판 뉴딜 추가"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 열리는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에 나선다. 21대 국회 임기시작 48일만으로, 역대 가장 늦은 개원연설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개원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에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 이후에 첫 일정으로 그린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선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린뉴딜 현장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6월 29일쯤 국회에서 한국판 뉴딜 등의 개요를 먼저 설명하고 국민보고대회를 할 계획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순서가 바뀌게 됐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1987년 헌법체제에서 가장 늦은 지각개원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 국회를 향한 문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수만은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개원연설을 9번째 고쳐쓰는 중"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원고에 한국판 뉴딜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설시간은 30분 정도 분량"이라면서 "한국판 뉴딜에 관한 내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외에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경제위기 등 국난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보궐 선거가 있는 내년 4월까지는 특별한 정치 일정이 없는 만큼 협치를 통해 국난 대응에 매진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한 언급도 있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보이는 현안인 만큼 야당에게 공식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 대변인은 이달 초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 내용에 관해 "코로나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와 한국판 뉴딜 등의 경제 문제가 주요한 주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국회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국난 위기 앞에서 신뢰받는 국회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개원 연설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