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이신, 영국 플라이트글로벌, 뉴질랜드 라디오, 한ㆍ중 노선 등 구체적 일정 다뤄
최근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들이 서서히 국제선 노선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이 줄줄이 관련 기사를 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을 경유지로 삼아 입출국이 다소 수월해질 수 있는데다 향후 추가 항공편 운항 재개의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은 자국과 한국과의 노선 운항 확대 움직임에 대해 보도했다. 차이신은 14일 "양국이 협의를 진행한 결과, 현재 주 10회인 한중 항공 노선을 최대 주 20회 노선 운항으로 기존 대비 2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늘어날 경우 미국, 유럽 등에 발이 묶여 있던 중국인 승객들이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flightglobal)도 한국과 중국 움직임에 대해 아주 자세히 언급했다. 플라이트글로벌은 13일(현지시간) "한국 항공사들은 지난 12일 난징을 시작으로 광저우, 선전 등 4개 노선의 7월 취항에 이어 향후 3개 노선 추가 운항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항공컨설팅 전문업체 CAPA도 한국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노선 재개 노력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CAPA는 "대한민국 국토부는 중국과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데 합의했다"면서 "7월 중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난징, 대한항공은 광저우, 진에어는 시안, 에어부산은 선전행 비행기를 띄운다"라고 설명했다.
그외에도 뉴질랜드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뉴질랜드라디오(RNZ)는 "북마리아나 제도(CNMI)가 다시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예정인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 각각 8월, 9월 항공편 운항을 계획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4일 중국의 운항 제한 완화조치 발표 후 양국 항공당국 간 협의를 거쳐 지난 12일 항공노선을 최대 20회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달 12일부터 인천-난징(아시아나)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인천-광저우(대한항공), 인천-선전(에어부산), 제주-시안(진에어) 노선도 이달 중 양국 항공당국에 운항허가를 거쳐 운항을 재개한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행 항공 노선 운항을 항공사당 1개 노선으로 줄이고, 운항 횟수도 주 1회로 제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