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그린무브공작소' 설립…플라스틱 장난감 폐기물 수거해 재활용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4일 경기도 안양시 현대차 안양사옥 4층에 마련된 사회적 협동조합 ‘그린무브공작소’ 개소식에 참석해 폐플라스틱 장난감 순환 지원 사업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설립된 그린무브공작소는 플라스틱 장난감 폐기물을 수거하고 수리ㆍ소독ㆍ재활용해 장난감이 필요한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하거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통해 재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약 800만 톤(t)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고, 이 중 플라스틱 장난감 폐기물이 전체의 약 30%에 해당하는 240만t에 달한다.
특히, 한국은 ‘유럽 플라스틱 및 고무 기계 협회(EUROMAP)’ 조사에서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최근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회용품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을 추진할 정도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그린무브공작소는 서울과 경기 수도권 지역 아동센터, 보육원 등 500여 개소를 대상으로 폐플라스틱 장난감을 수거ㆍ수리ㆍ소독 후 필요한 복지기관 등에 재기부하고, 나아가 폐플라스틱 부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해 기부, 재판매하는 등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그린무브공작소는 환경 교육용 동화책을 발간하고 약 100개소의 아동복지기관ㆍ어린이집ㆍ유치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그린무브공작소의 수도권 사무소 개소를 위한 건물 임대, 수리ㆍ소독장비 지원, 사업 프로그램 공동개발, 운영자금 지원 등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첫해 10t가량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시작으로 점차 감축량이 확대되고, 아동 보육기관의 폐기물 처리와 방역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