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울시, 성추행 방조ㆍ무마 지속적...특검으로 밝혀야”

입력 2020-07-14 13:26수정 2020-07-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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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수본을 설치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서실 차원에서 성추행 방조 무마가 지속해서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청 내부자들로부터 우리 당에 들어온 제보”라며 “개인 위계로 성추행이 이뤄짐과 동시에 시장 비서실이나 유관 부서에서 피해자 호소를 무시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제보가 사실이라면 지난 4년간 시장 비서실장을 거쳐 간 분들이나 젠더 특보들 역시 직무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이 점이 수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언급, “피해자에 관한 성추행을 4년간 지속했다는 전모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관련한 미투 사건이 큰 사회적 충격을 줄 시점에도 박 시장이 성추행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 충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경찰은 박 시장 관련 수사를 공소권이 없어 중단했다고 결론 내렸으니 사건을 조속히 검찰로 송치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이 저렇게 무리하게 독촉하고, 급하게 먹다가 체했다. 자신들이 호기롭게 추천한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사퇴했다"며 "국가의 새로운 최고 수사기관을 만드는데 이렇게 졸속으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철저히 점검하고 공수처 출범이 맞는 일인지, 공수처장은 어떤 분이 할지 어떤 절차를 거쳐서 할지 다시 깊이 성찰하고 태도를 바꾸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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