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중동 수출 증가에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

입력 2020-07-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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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으로 수출되는 KT&G 제품. (사진제공=KT&G)
KT&G가 중동 수출 물량 확대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KT&G는 2월 중동 지역에 2조원 규모의 담배 수출길을 확보한 후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수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중동 지역 담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담배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KT&G의 물량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으며, 실제 KT&G의 2분기 중동 수출 증가율도 전년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G의 수출은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여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KT&G는 5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콘퍼런스콜에서 김만수 글로벌기획실장이 “3월 말부터 수출이 재개돼 4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됐다”며 “전년 수출물량의 70%가 5월까지 나갈 예정이며, 2분기 내에 전년도 수출량의 100%가 수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G는 지난해까지 현지 정세 불안, 환율 급등으로 중동 지역 수출이 주춤했으나 올들어 현지 수입업체인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날과 2027년까지 2조2000억원 규모의 장기간 공급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KT&G의 중동 수출 회복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KT&G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849억원, 4004억원으로 각각 2.1%,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중동 수출이 최근 재개되고 있으며 지속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해외법인은 미국 및 인도네시아의 물량증가를 통한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올초 해외 판매 계약을 맺은 전자담배 ‘릴(lil)’의 수출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실적개선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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