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ㆍ和 등 유럽시장 판로 확대 전망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시장 세계 1위인 독일에서 40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重은 29일 "독일의 태양광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MHH솔라테크닉(Solartechnik)사(社)와 태양광 모듈(module)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태양광 모듈'은 태양전지 수십 개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만든 발전설비를 말하는 것으로, 이번에 수주한 규모는 일반 주택 3000가구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제품은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납품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重 관계자는 "이번 독일 시장 진출은 지난 2006년 스페인에 태양광 발전설비 수출 이후 지속적으로 독일지역에서 영업활동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 주요 업체들의 판매 경쟁이 치열한 세계 1위 시장인 독일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태양광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세계 최대 유럽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독일에서만 올해 총 3건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이외에도 이탈리아에서 3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설비 수주와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발전을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5월 충북 음성에 태양광 공장을 설립,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을 일괄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로 연간 30MW 규모의 태양전지와 7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또한 내년까지 태양전지 총 생산규모를 330MW로 늘리고 2010년부터는 KCC와 합작으로 태양전지의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며, 조만간 잉곳·웨이퍼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