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자 70% "작은 집으로 옮기고 싶다"

입력 2008-10-29 10:04수정 2008-10-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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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구매 예정자들 10명 중 7명이 주택 규모를 줄여 이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부동산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40∼69세의 수도권 99㎡(30평형) 이상 주택 소유자 1026명을 대상으로 '2008 파렌하이트 주거공간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이사를 할 경우 응답자의 69.7%가 주택 규모를 '비슷하게 가거나 줄여가겠다'고 답했다.

이는 '아파트 평수를 늘려가겠다'는 응답자(30.3%)의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최근 금융위기와 대출 규제, 이자 부담, 종합부동산세 등 높은 부동산 세금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큰 평수 선호 현상이 줄어드는 등 인식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응답자들이 현재 거주하는 주택 규모는 평균 122㎡(36평형)이지만 향후 거주를 희망하는 주택 규모는 평균 118㎡(35평형)로 오히려 3㎡가 감소했다.

희망하는 방의 개수도 평균 현재 3.3개에서 향후 구입하는 집은 3.1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희망하는 방 갯수가 2개인 경우가 6.8%에 불과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13.1%로 높아졌다. 4개를 희망하는 경우도 당시 27.5%에서 19.0%로 크게 떨어졌다.

거주 목적으로 이사갈 경우 54.7%가 '아파트'를 선호했으며 아파트 선호자의 62.9%는 30평형대에 관심을 보였다. 40평형대(23.7%), 20평형대(6.8%), 50평형대(5.5%)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향후 주택의 희망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높을 경우 부족한 자금 조달 방법으로는 저축, 연금, 재테크(43.8%), 재산처분(30.4%), 대출 및 금융상품(24.7%) 순으로 응답했다.

피데스개발 R&D센타 김희정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거주하며 보유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미래주택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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