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운구차 서울시청 도착…지지자들 “죽은 도시 같다 이리 가시면 안 된다” 오열

입력 2020-07-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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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운구차가 13일 오전 발인식이 열린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13일 아침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지만 유족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100여 명이 모여 박 시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 시장의 발인은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빠른 오전 7시께 진행됐다.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영표·서영교·기동민·김성환 민주당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도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

많은 취재진이 발인식을 취재하기 위해 모였다. 박 시장의 일부 지지자들도 이른 아침부터 참석해 발인을 지켜봤다.

오전 7시 10분께 박 시장의 관이 운구차에 실렸다. 운구차를 찍으려는 취재진과 버스에 탑승하려는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다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7시 40분 박 시장의 운구차가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했다. 고인의 영정사진과 위패는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에 도착한 뒤 정문에 들어왔다.

박 시장의 지지자들이 오열하며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영결식 참석자 중 일부는 흐느끼거나 울먹이며 게이트를 통과하기도 했다.

인천에서 온 정모(50ㆍ여) 씨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서울에 박원순 시장이 없으니 죽은 도시 같다”고 울먹였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언론에서 떠드는 것 진실 규명 해야한다”며 “그럴 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마포에서 온 구모(63ㆍ남) 씨는 박 시장의 영정사진을 보자마자 “이리 가시면 안된다. 시민 시장님 나쁜 곳 없는데로 가세요”라고 오열했다.

박 시장의 영결식은 오전 8시 30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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