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장초반 70포인트 이상 급등 출발하고 있다.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7.02포인트(7.71%) 급등한 1076.18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28일 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미 금융당국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한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속에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889.35포인트(10.88%) 급등한 9065.1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59포인트(10.79%) 치솟은 940.51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143.57포인트(9.53%)나 가파르게 오른 1649.47을 기록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13일 936.43포인트(11.08%)가 폭등한 이후 2주일 여 만에 사상 2번째 상승폭을 기록했고 상승률은 사상 7위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러한 상승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이 시각 현재 572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47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932억원 순매도하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845억원, 547억원 동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운수장비, 기계 업종이 전날보다 11.40%, 10.33%씩 나란히 급등중이고 의료정밀, 철강금속 업종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전기전자, 건설, 보험 업종 역시 8%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운수창고, 은행, 섬유의복, 통신 업종 역시 2~6% 상승중이다.
시총상위주의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이 상한가로 직행한 가운데 LG전자도 상한가에 근접한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POSCO가 각각 12.53%, 11.20%씩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역시 10% 이상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신한지주, 삼성화재, KB금융 역시 4~8% 상승하고 있다. KT&G 역시 소폭 오름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전날 급등 마감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코스피지수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국내증시에서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섰고 기관도 주식을 사들이면서 수급 상황 역시 양호함에 따라 지수 1000선에 성공적으로 안착, 반등 모멘텀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선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오전 9시 18분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5%, 1분 이상 지속됨에 따라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사이드카 발동은 올들어 14번째이고 선물가격 급등에 의한 상승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9월 이후 6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