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마스크ㆍ방호복으로 코로나19 실적 불확실성 줄이기 나서

입력 2020-07-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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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심에 코로나19 실적 타격 불가피…기존 해외판로를 방역품 판매 공급망으로 활용

▲7월 레이 주가 추이

레이가 코로나19 여파에 의료 장비 수출길이 위축되자 방호복, 덴탈 마스크 등 코로나19 수혜 사업에 나서면서 실적 불확실성 줄이기에 돌입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레이는 지난 9일 110억 원 규모의 3중 덴탈 마스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 대비 15.05%로,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계약상대자는 의료기기 도소매 업체인 제이엠아이인터내셔날로 국내외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123억 원, 영업이익은 37.7% 줄어든 6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코로나19에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ㆍ유럽까지 영업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아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3년간 회사의 수출 비중은 2017년 93%, 2018년 91%, 2019년 94% 수준이다. 현재 해외 7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판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방역 관련 신사업에 진출해 실적 불확실성을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덴탈 마스크 생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10억 원 규모 설비 투자에도 나섰다. 이번 달 초부터 생산에 돌입해 지난 9일 첫 수주 소식을 알렸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덴탈마스크 생산 캐파는 월 5000만 장 수준이며 이번 계약으로 7월 생산물량은 판매가 완료됐다"면서 "9월부터는 최대 1억 장 수준으로 캐파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방호복 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기존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ODM)으로 조달받은 방호복을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탄자니아 등을 중심으로 월 10만 장 수준의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호복이 전략물자화가 되고 있는데 국가별로 재고 축적에 나서는 등 이에 따른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대형 수주가 가시화된다면 실적 추정치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본사업이 부진했지만, 하반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최근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투명교정장치 사업은 올해 3분기 국내와 일본 런칭을 시작으로 미국 및 유럽지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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