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3달러 하락한 54.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21일 배럴당 54.36달러를 기록한 이후 20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62.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2달러 내린 6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석유수요둔화 전망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38.0까지 떨어지면서 콘퍼런스보드가 월간 소비자심리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저치는 1974년 12월 중 43.2였으며, 전월 지수는 61.4였다.
한편 다우존스가 실시간 미국 석유재고 사전 조사에서는 지난 24일 기준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60만 배럴, 휘발유재고는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